정치 재개 박근혜 "유영하, 제 꿈 대신 이뤄줄 것"
입력: 2022.04.08 08:23 / 수정: 2022.04.08 10:04

유영하 후원회장 朴, 유튜브 통해 지지 호소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일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 후보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이라며 사실상의 정치 재개했다. 지난달 24일 대구 사저 도착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 /이효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일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 후보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이라며 사실상의 정치 재개했다. 지난달 24일 대구 사저 도착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 /이효균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지지를 적극 호소하고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유 예비후보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줄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사실상 정치를 재개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TV'에 약 5분 가까운 영상에서 대구시민들에게 유 예비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유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유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습다"며 사실상 일심동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 후보는 우리 대구시를 한 단계 도약 시켜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긍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유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그동안 유 후보가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 후보를 둘러싼 비판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8일 유영하TV를 통해 유영하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TV 영상 갈무리
8일 유영하TV를 통해 유영하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TV 영상 갈무리

박 전 대통령은 "유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라며 "심지어 수술하고 퇴원한 다음 날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법정에서 저를 위해 변론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저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와의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고 질시를 받았음에도 단 한마디 변명도 없이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대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개인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자신을 희생했던 선공후사의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라며 "제 아버지도 일신의 편안함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의 근대화를 이끄셨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대구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러면서 "저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민 행복시대를 열고 싶었고,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신뢰받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신 그 마음을 저는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저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유 후보를 후원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유 후보에게 따뜻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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