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위원장 "BTS 공연 논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5월 10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버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5월 10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서 BTS 공연을 논의 중으로 알려지면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취임식에 BTS가 공연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해외 사절 초청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는 마이클잭슨이 왔었다'고 하자 "해외 현직 정상들은 초청을 안 하는게 외교 관례"라며 "의사를 타진해오는 분들과 의견은 조율하고 있어 어떤 분들이 올지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상징성 있는 분들이 오면 뜻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생각도 일부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께서는 너무 화려하고 내용은 빈약하기 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라고 하셨다"며 "서민, 약자, 청년, 어린이 등이 꿈을 가지고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식을 만들고 취임사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선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과 취임식 이전에 뵐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씀하셔서 상황을 보고 있다. 그와 별개로 초청창을 발송할 무렵에 예우를 갖춰 초청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해선 "그분은 사면이 돼야 올수 있는데 지금으로선 올 수가 없고 가족은 당연히 참석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아내인 김건희 여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서 취임하는데 부인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대중문화 발전 방안을 논의한 바도 있다. 안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공연예술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지속 가능한 공연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코로나로 문화·공연 사업이 굉장히 힘든데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이지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은 간담회를 마친 후 하이브 사옥의 스튜디오와 연습실을 둘러보고 안무 연습 중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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