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5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와 관련해 "내일(6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시간이 좀 걸렸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오늘 국무회의가 아닌 내일이나 모레, 금명간 임시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예비비 액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가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 원 중 일부만 국무회의 상정을 추진하는 것에 불만이라는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액수별로 산정해 단계별로 대응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힘겨루기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이후 큰 틀에서의 협조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고액 보수' 논란에 대해선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수위가 아마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현재의 난국을 타개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역량과 경륜과 지혜로 이 국정을 새롭게 끌고 갈 수 있는 후보자, 적임자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 인선과 관련해선 "실무형 경제통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그렇게까지 아직 범회를 좁혀서 한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내각, 장·차관급, 비서관급 인선까지 연이어 단행될 수 있는데, 그때까지는 폭넓게 의견을 들으면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에서 세 번째 간사단 회의를 주재한다. 김 대변인은 "각 분과별 국정과제가 1차적으로 취합됐고 선별작업이 진행된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공약들이 국정과제에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꼼꼼히 보완하는 작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과제가 모두 110여 개, 실천과제도 580개 넘게 축약이 돼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압축하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