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의혹' 제보자 A씨 "일할 땐 불법인 줄 몰라"
입력: 2022.04.05 09:19 / 수정: 2022.04.05 09:19

A씨, 유튜브 '백브리핑' 출연해 "국민의 알 권리 위해 제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투표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익신고를 했다며 거짓말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투표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익신고를 했다"며 "거짓말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 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투표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익신고를 했다"며 "거짓말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밤 9시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연했다. 그는 "도청에 근무할 당시 제가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인지 인지조차 못 했는데 실직 상태에서 뉴스를 보며 불법임을 알았다"며 이같이 제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 씨가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 씨는 전화 인터뷰 동안 음성변조하지 않은 본인의 목소리로 답했다.

그는 "가족들의 힘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면서 관련 기사의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이나 2차 가해와 관련해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 씨는 "악플에 대한 책임을 꼭 물을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자신이 근무하던 지난해 4∼10월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식당에서 10여 차례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결제한 뒤 음식을 김 씨 자택으로 배달했다고 올해 초 여러 차례 언론에 제보한 바 있다. 이후 김 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다.

제보 이후 근황을 묻자 A 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등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아직도 불안하고 두렵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간절히 노력 중이다.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음해나 보복 조짐이 보일 시에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 씨는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답했고, 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받지 않았지만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같은 날 오전부터 경기도청 총무과 등 관련 부서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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