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사회적 은혜 입어 되갚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 찾아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박상옥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상옥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지난해 5월 7일 퇴임했는데, 일정상 늦어져서 이번에 훈장 수여식을 열게 됐다.
박 전 대법관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담당 수사검사로써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15년 대법관 임명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서울지방변호사회 등에서 반대했으나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임명안을 처리해 동년 5월 대법관에 취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 후 이루어진 환담에서 "오랜 세월 검사와 대법관으로 활동하면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노동자의 권리, 고용 관계에서의 양성평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노력을 치하하며 "오랜 법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법관은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직접 훈장을 수여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회적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이를 되갚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조근정훈장은 공무원 중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 하는 근정훈장(5등급) 중 1등급 훈장으로, 통상 장관급 인사에게 수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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