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 '국정농단 수사 잣대'면 인수위 불법은 모두 구속수사감"
입력: 2022.04.04 11:49 / 수정: 2022.04.04 11:49

부산 찾은 민주당 지도부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완공"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인수위의 업무보고 태도, 청와대 인사권 개입을 두고 불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모습. 발언하고 있는 윤 위원장(가운데). /남윤호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인수위의 업무보고 태도, 청와대 인사권 개입을 두고 불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모습. 발언하고 있는 윤 위원장(가운데).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정농단 수사 당시 집권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던 윤석열 당선인, 당시 검찰 잣대로 보면 인수위의 불법은 모두 구속수사 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윤석열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로 보수 진영에서 친박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의 과거 국정농단 수사 이력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윤 위원장은 "지금 인수위가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서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행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송문화진흥회와 종편4사 등에 대한 인수위의 간담회 진행에 대해선 "명백한 방송장악 시도"라고 평가했고, 대우조선해양 대표에 문재인 대통령 동생 친구가 선임돼 문제 제기한 것을 두고도 "시비 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공수처 업무보고 자리에선 김진욱 처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부정하는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차기 정부 국정 방향 수립이라는 본업을 제쳐두고 윤석열 사단 낙하산 자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기 정부의 첫 단추인 인수위가 법과 원칙을 무시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역시 헌법과 법률 파괴한 MB(이명박) 정권의 시즌2, 국정농단 정권의 시즌2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 후 처음 찾은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완공 등 대선 기간 공약했던 지역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대선에서 부산 시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드리겠다"며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완공,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당력 집중, 블록체인특구 활성화와 부산·울산·경남 수소산업벨트 구축 조기 추진 등을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교체돼도 원내제1당으로서 부산과의 약속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며 "철저한 정당개혁, 투명한 공천혁신, 자기희생적인 결단을 통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약속은 부산을 청년이 다시 돌아오는 경제도시로 만드는 것이었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부산시민께 드렸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이 안고 있는 많은 현안을 균형발전과 청년의 시각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2030 청년들의 지선 출마를 독려했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된 데 대해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진 않겠다"면서도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내각을 총괄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지 면밀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등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위해 관련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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