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나 전략공천 머릿속에 없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목숨을 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기도드렸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천명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목숨을 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기도드렸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3 제주 항쟁 74주년 아침, 서울 서초동 성당에서 아침 미사를 드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1995년 서초고등학교(서초동 사법연수원 별칭)를 다닐 때 이 성당의 이재돈 세례자 요한 신부님에게 영세를 받았다. 대건 안드레아가 저의 세례명"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글과 함께 성당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2장도 업로드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대표는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면서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이튿날인 2일에는 서울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은 페이스북에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와 하남, 송파지역에 한성백제를 세우고 비류는 서쪽으로 내려와 미추홀에서 비류백제를 세워 지금의 인천으로 발전했다. 한 형제가 세운 인천 비류백제와 송파 한성백제의 역사적 연결에 대한 상상을 해보았다"고 썼다. 그의 정치적 거점인 인천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서울의 역사적 연결 고리에 대한 소회를 밝힌 셈이다. 송 전 대표는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과 시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