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인수위,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비판…모욕당하는 느낌"
입력: 2022.04.01 12:08 / 수정: 2022.04.01 12:08

"근거 없는 의심…정중하게 사과해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전날 대우조선해양 대표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알박기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민간 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라며 모욕적이다.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전날 대우조선해양 대표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알박기'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민간 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라며 "모욕적이다.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날 대우조선해양 대표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알박기'라고 비판하면서 감사원 감사를 거론한 것에 대해 "근거 없는 의심으로 모욕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전날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로,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문 대통령 동생 대학 동기를 선임하며 도넘은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적 비판이 상당하"며 "아무리 막가자는 입장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인수위 수석부대변인께서 브리핑하시는 걸 저도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브리핑 내용의 근거는 의심이다. 그리고 결론은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 비상식 몰염치다. 어떻게 의심을 가지고 이렇게 규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런 민간 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라며 "마치 저희가 그것을 관여한 것처럼 전제하고 의심하고 그것을 몰염치라는 극단적인 언어를 써서 사실 모욕적인 브리핑을 한 것이다. 거꾸로 저희는 인수위는 이런 민간 기업에까지 청와대나 정부의 인사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이런 것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아는 바도 없었고 언론을 보고 알았고, 심지어는 그렇게 모욕당하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차제에 두 분(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께서 회동을 하신 그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아주 좋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이런 브리핑을 하셨으면, 그리고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저는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