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언석 도봉구청장 예비후보 "주먹구구 아닌 데이터기반 과학행정"
입력: 2022.04.01 12:00 / 수정: 2022.04.01 12:00

"도봉구, 개발과 성장 필요…서울 변두리 아닌 진출입 관문으로"

오언석 국민의힘 도봉구청장 예비후보는 포퓰리즘의 주먹구구식 공약이 아닌 데이터증거(Data Evidence)를 근거로 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그러면서도 도봉구의 미래를 위한 정책공약 개발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오언석 국민의힘 도봉구청장 예비후보는 포퓰리즘의 주먹구구식 공약이 아닌 데이터증거(Data Evidence)를 근거로 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그러면서도 도봉구의 미래를 위한 정책공약 개발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효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는 데 치중하는 행정, 전시행정. 오언석(51) 국민의힘 도봉구청장 예비후보는 "과거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주먹구구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데이터분석을 통한 정책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국민의힘 도봉(을) 사무국장, 도봉구청 총무과 근무를 경험한 오 예비후보의 차별성이다. 그는 구민들이 듣기에 달콤한 공약이 아닌 데이터분석을 통한 실현 가능한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30일 <더팩트>와 만난 오 예비후보는 데이터분석을 통한 정책공약 개발과 도봉구 미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피력했다.

오 예비후보는 "지금까지의 행정은 벤치마킹이었다. 주먹구구식으로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 정책을 할 때는 시대에 맞게 데이터분석을 통해 만들어야한다"며 "예산이 특정 집단에 쓰이는 게 아니라 구민 삶을 개선하는 데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 있을 때부터 낭비되는 예산을 없애기 위해서는 데이터분석으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음을 생각해왔다고 한다. 표를 위한 보여주기식 정책 공약의 피해가 결국은 구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 예비후보는 "선거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이를 위해 데이터분석을 도입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선거에서 벌어지는 낡고 주먹구구식 포퓰리즘 정책공약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언석 예비후보는 선거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이를 위해 데이터분석을 도입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선거에서 벌어지는 낡고 주먹구구식 포퓰리즘 정책공약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오언석 예비후보는 "선거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이를 위해 데이터분석을 도입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선거에서 벌어지는 낡고 주먹구구식 포퓰리즘 정책공약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그가 말한 데이터기반 정책 발굴은 데이터분석에 기반을 두고 문제점을 도출, 그 도출된 문제점을 관련된 당사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는 전반적인 정책의 생성 기조를 말한다. 이를 위해 통계청, 서울시, 서울연구원, 도봉구청, 서울열린데이터광장, 이동통신데이터, 경찰청 등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에서 강북에 위치하고 있다. 또, 강북에서도 가장 끝이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로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오 예비후보는 데이터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도봉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통과 재개발·재건축 등 낡후 된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데이터분석을 통해 도봉구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전철역인 창동역, 쌍문역, 도봉산역 등의 1일 이용자를 지난 2월 평균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쌍문역 5만 명, 창동역 4.6만 명, 도봉산역이 1.7만 명 정도였다"면서 "여기에 GIS기반 데이터를 다시 대입하면 각 역별로 특성을 분류할 수 있다. 쌍문역은 환승역이 아니지만 버스와 도보를 병행하는 이용자이고, 도봉산역과 창동역은 전철 간 환승 인구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교통정책을 수립한다면 쌍문역과 창동 및 도봉산역이 서로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공약으로 '출퇴근 전용버스 도입'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교통신호 체계를 조정하면 구민들의 출퇴근 문제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오 예비후보가 과거 정책보좌관 시절 고민하고, 추진했던 사안이다. 그는 "보좌관 당시 신호체계 민원이 많았다. 그래서 신호 시간을 3초 정도 늘렸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이걸 낮 시간 때가 아닌 출퇴근 시간으로 바꾸고, 전용버스를 도입하면 지금 구민들이 겪는 고충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시장의 한 상인과 웃으며 대화 중인 오언석 예비후보.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지역 시장의 한 상인과 웃으며 대화 중인 오언석 예비후보.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서울 외곽에 위치한 도봉구는 기반 시설 등도 상당히 낙후했다. 도봉산국립공원이 있음에도 구민들은 제한적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제한과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구민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해 도봉구는 서울시 25대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자치구"라며 "그동안 지방에서 흔히 거론됐던 '지역소멸' 위기가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도봉구를 떠난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 예비후보는 대법원 등기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도봉구를 떠난 구민들은 의정부와 노원 등으로 이동했다. 그는 "교육과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구민 유출을 막고 낙후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다는 게 오 예비후보의 결론이다. 이런 결론을 도출에는 구민들 의견과 데이터분석이 작용했다.

노후주택 비율.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노후주택 비율.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오 예비후보는 "우리 구민들의 가장 원하는 게 재개발·재건축이다.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해야하고 얼마든지 가능하다. 30년 이상된 공동주택은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초과이익환수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면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된다면 교육, 교통, 기업 등 기반시설 등도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도봉구에는 개발과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다는 배경에도 데이터분석에 기반한다. 도봉구는 2015년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4.7%로 서울시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오 예비후보는 "그러나 2020년은 26.3%로 서울시 전체 평균의 19.5%, 전국평균의 19.4%보다 높았다"며 "노후주택에 대한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개량 및 신규주택에 대한 지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도봉산국립공원과 관련된 고도제한, 자연경관지구 지정 등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은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적 정책적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과 보수정당에 열세인 지역적 특색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며 저 오언석과 함께 도봉구 미래를 변화시키자고 힘줘 말했다.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그는 국민의힘 경선과 보수정당에 열세인 지역적 특색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며 "저 오언석과 함께 도봉구 미래를 변화시키자"고 힘줘 말했다. /오언석 예비후보 제공

오 예비후보는 이 외에도 도봉산국립공원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과거 지역을 대표했지만 현재는 쇠퇴한 봉제와 양말산업의 복합단지화해 제조업을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물론 당장 국민의힘 경선 그리고 보수정당에 상대적으로 열세한 지역이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전임자들이 지역 발전을 외쳤지만, 발전은커녕 오히려 인구는 줄고, 도시는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지난 12년간 구민들은 더 소외됐다. 과거에는 도봉구가 민주당 텃밭이었지만, 많은 변화가 생겼고 구민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지역민들도 그동안 속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그때도 못했던 사람들이 정권도 바뀌었는데 뭘 해주겠느냐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오 예비후보는 "구민들을 만나면 '이번에는 한 번 젊은 후보가'라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저를 향한 신뢰와 함께 많은 기대감을 보여주시고 있어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놓은 여러 과제들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도봉구를 서울의 변두리라는 오명에서 수도권으로 진출입 관문으로 변화시키고 싶다. 저 오언석과 함께 도봉구 미래를 변화시키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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