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동생 대학 동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 대학 동기인 박두선 씨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아무리 막가자는 입장이라곤 하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 대학 동기인 박두선 씨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아무리 막가자는 입장이라곤 하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문 대통령 동생 대학 동기를 선임하며 도넘은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적 비판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에 4조 원이 넘는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된 만큼 경영정상화와 매각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박 씨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인지 업계에선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이동걸 회장을 겨냥해선 "지난해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출판 기념회에서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로 편향된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이 회장이 대표 선임 과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 여부가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하필 문 대통령 동생의 동기를 친 정권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해 사장에 앉혔다니 그 일련의 과정은 도무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며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해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고 쏘아붙였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쏟아 부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확진자수가 수십만을 훌쩍 넘어서면서 정부는 개인에게 방역과 치료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코로나 발생 2년 만에 생지옥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K-방역'에 대한 폄하가 지나치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것을 거론하며 "국민들은 K-방역 실체가 있기나 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도리어 폄하를 운운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수준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이라며 "실패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한가하게 K-방역 타령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며 "문재인 정부는 실패 앞에서 국민앞에 겸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