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유승민 "민주당 그 어떤 후보보다 경기도지사 적임자"
입력: 2022.03.31 16:48 / 수정: 2022.03.31 16:48

"부정부패 비리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 철저히 지켜 깨끗한 경기도 만들겠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다 그 어떤 후보보다 경기지사에 적합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선화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다 그 어떤 후보보다 경기지사에 적합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장고에 들어간 이후 정계 은퇴를 고민하던 그가 자신의 행보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유 전 의원은 1400만 명의 경기도를 위해 일자리·주택·교통·복지·보육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 단행을 약속했다. 그리고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 펼치겠다면서도 공직사회 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며 "경기도민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도지사가 꼭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진행된 백브리핑에 출마를 굳히게 된 계기, 자신의 강점 등을 설명했다. 경기도와 연고가 없다는 점에 대해선 "경기도민을 찾아뵙고 설명하겠다"며 자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다음은 유 전 의원 백브리핑 일문일답.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계기와 향후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선화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계기와 향후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선화 기자

-정계 은퇴까지 고민하셨는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직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 했고 쭉 가져왔다. 그런데 윤석열 당시 후보께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치르는 와중에 제가 정치를 그만둔다는 게 좀 생뚱맞아 대선 직후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했던 게 사실이다.

대선 직후 결과가 나오고 경기도지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게 됐다. 같이 정치 해왔던 분들과 지지자분들, 또 여러 곳에서 정말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 두느냐 경기도지사 출마하느냐를 두고 지난 20일 동안 깊은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경기도지사라는 자리에서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정치를 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도를 위해, 경기도민을 위해,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 주소는 어디로 이전하시나

연고 없는 거 맞다. 그런데 경기도에는 저만 연고 없는 게 아니라 경기도와 연고 없는 수많은 분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연고가 없다는 건 저의 결격 사항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기도민께서 제가 경기도 행정의 책임 최종자가 되는 게 경기도와 그분들을 위해 옳은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후보들보다도 경기도정을 4년간 책임지게 되면 정말 잘 살필 수 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잘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미래를 위해 꼭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 개혁을 하기에는 민주당의 어떤 후보들보다도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보다, 유 전 의원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기도지사는)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 중심지인 경기도를 책임져야 하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 또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분과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다 장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분들 모두가 문재인 정부의 실패, 이 전 지사 실패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경기도는 이 전 지사 것이 아닌, 경기도민의 경기도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 지키겠다는 게 핵심 공약인데 그 말을 듣고 황당했다. 이 전 지사 지키는 게 무슨 소리냐.

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 전 지사가 잘한 것은 계승하고 잘못한 게 있으면 고치고 개혁하겠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과연 개혁해내겠느냐. 지금도 문재인 정부 일자리·부동산 실패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도 못 하는 분들이다. 그래서 오늘 누누이 강조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개혁은 민주당 후보 손에 맡겨선 안 된다.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에 있어서 윤석열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는지?

당선인과의 교감은 없었다. 경기도지사 출마는 100% 전적으로 스스로 고민했고 제 뜻임을 말씀드린다.

-오랜 기간 대구에서 정치하셨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관심 없었나

23년간 정치를 해오면서 대구시장 출마하라는 권유를 20년도 넘게 받았다. 대구에서 국회의원 4선을 했지만 한 번도 '대구시장'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대구 정치를 한 건 사실이지만 저는 늘 국민의힘과 보수정당이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선 영남에 고립되고 매몰된 정당이 아닌 '중도·수도권·청년' 마음 얻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 말을 경기도에서 꼭 한번 실천해 보이고 싶다.

-경기도지사 출마는 경선부터 임하는지

당연히 임한다. 도전하겠다고 말한 건 당내 경선부터다. 당의 모든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어떤 룰이라도 그대로 수용한다 .

-개혁 방안 말했는데 어떤 부분을 제일 말하고 싶은지, 경기도민을 찾아뵙는 일정은 어떻게 하실 건가

첫 일정은 공약을 정하는 대로 맞는 장소를 찾겠다고 말씀드린다. 경기도 도청을 소재한 수원에 당연히 갈 것이고 의정부도 간다. 어려운 중소기업과 노동자 문제가 있는 안산, 반월·시화 공단을 비롯해 경기도 반도체 업체나 ICT 업체가 모여있는 첨단 산업 지역도 간다. 가는 곳 마다 적절한 공약을 발표하겠다.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교육 등 5개 말씀드렸다. 교육 도지사의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보육은 도지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통받다 신도시와 경기도로 옮겨간 3~40대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이 제일 고통 받는 게 일자리·보육·주택·교통이다. 그 부분에 대해 경기도 도정을 꼼꼼히 살펴보겠다.

-민주당 후보 중에는 누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가

어느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이길 것이다. 다만, 승패는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경기도민께서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공직자 비리 무관용 원칙 언급했는데 이 전 지사 대장동 의혹은 어떻게 하나

대장동 의혹은 새로 출범한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한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장동 의혹은 대선 과정에서 몸통이 이 전 지사 아니냐는 이야기만 해 나왔다.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경기도 공직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부정부패 비리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 깨끗한 경기도 만든다는 것에 포함된 얘기다.

-경기도지사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되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인가

다음 대선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 지금 경기도지사 자리에 출마하면서 다음 대선 가능성 여부는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하면 경기도민이나 국민께서 평가할 것이다. 저는 4년 동안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 발전에 전력할 생각이다.

-대구 떠나는 아쉬움은 없는가

아쉬움이 있다. 대구에서 정치 해왔던 사람으로서 대구에 한번 갈 생각이다.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오는 게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캠프, 사무실 아무것도 없다. 곧 정비하고 공약이 만들어 지면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찾아가겠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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