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인물난 아니다"…송영길 차출론 선긋기
입력: 2022.03.30 10:39 / 수정: 2022.03.30 10:39

"이재명, 지방선거 지원유세 의사 있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송영길 전 대표 등 거물급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윤 위원장. /이선화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송영길 전 대표 등 거물급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윤 위원장.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인물난을 명분으로 송영길 전 대표 등 당내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거물급 차출론'에 대해 "지금 물밑에서 다양하게 검토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인물난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에 계신 분들이 꽤 있다. 그런 분들의 결심이 설 때까지 당에서는 또 기다려드릴 필요도 있다.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당 지도부급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워 선거판을 이끌어야 한다는 '거물급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수진·전용기 의원 등이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재명 상임고문도 이 같은 주장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재명계' 정성호·김남국 의원은 지난 28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를 직접 찾아 '선당후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가 "당이 결정할 일"이라며 공을 넘긴 상황에서 윤 위원장이 사실상 선 긋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또 김누리 교수,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외부인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선 규칙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당의 기본 입장은 당헌·당규에 따라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그런데 과거에 박원순 시장 때 보면 당시에 우리 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사회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단일화 경선하는 경우 다른 룰을 적용한 예도 있다"고 했다.

일각의 '이재명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선 "후보로서 출진하는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것 같다"며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당연히 하시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런 의사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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