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장연의 사과요구에 대해 "사과 안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사과 요구에 "사과 안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며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십시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아침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서너 달 이뤄진 전장연이라는 단체의 행동 방식을 세게 지적한 것"이라며 "지하철 운행을 정지시키는 방법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일반 단체라 하더라도 지하철을 막아서는 문제는 이미 실정법 위반"이라며 "이번에 전장연 단체가 하는 걸 보면서 제지해야겠다는 게 몇 개월 됐는데 장애인 단체 시위라는 이유로 반대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장연이 사과를 요구한다'는 질의에는 "사과하려면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제 구체적인 언행에 장애인 비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물어보면 없다. 장애인 혐오 느낌이 있으니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또 연달아 게시글을 게재해 "언론이 갈라치기 하려고 계속 인수위에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며 "김은혜 의원이 언급한 당선인의 저상버스 공약을 만든 게 '이준석' 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전장연 측은 전날 '3월 30일부터 투쟁을 멈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다가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23년 장애인권리예산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4대 법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매일 한 명씩 삭발을 진행한다.
한편, 전장연은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으며 "사과하지 않을 때는 혐오차별과 갈라치기 선동하는 국민의힘과 당대표를 향한 투쟁을 별도로 선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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