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국회의원이 29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박완수 선거사무소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민의힘 박완수 국회의원(창원 의창구)이 29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창원시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지만,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2014년 당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박 예비후보는 "먼저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경남도민이 우리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남은 과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선진화를 선도해 온 국가 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으나, 지금 경남은 그 위상이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청년들도 하나둘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지역의 주력산업이 무너졌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고, 제조업의 신기술 개발, 미래 산업육성이라는 정책 목표도 실종됐다"고 현재 경남의 입지를 평가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경남을 살리기 위해서는 'CEO형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남의 이 같은 쇠락은 잘못된 도정과 리더십의 공백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남을 정확하게 알고, 경남의 미래를 확실하게 설계할 수 있는 CEO형 행정전문가, 그야말로 경남만을 생각하고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진짜 경남도지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튼튼한 경제, 안전한 경남, 행복한 도민'을 비전으로 하는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첫 번째로는 경남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 및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기업 유치와 경남 산업발전 정책을 전담할 수 있는 지역 투자청을 설치 하겠다. 또 수소 혁신플랫폼 구축, 연구개발 실용화 단지 조성, 재조업의 구조고도화 등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의 공약에는 창업사관학교 설치, 청년정책위원회 설치, 경남산업 디지털화 등이 포함됐다.

두번 째로 박 예비후보는 119구급센터와 응급의료기관,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신속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자치경찰제도가 지역 실정에 맞게 보다 탄력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영세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 경감과 어르신 임플란트 시술 비용 지원, 산후조리 및 돌보미 비용 지원 확대,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 공공의료원 확충, 장난감도서관 확대, 어린이 예방접종 무료화 등의 복지 공약을 내세웠다.

박 예비후보의 문화 관광 공약으로는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관광단지 조성과 세계 문화관광 박람회 개최를 꼽았다.

박 예비후보는 "2027년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점에 맞추어 세계적인 문화관광 박람회(EXPO)를 경남에서 개최해서 남해안 등에 전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제대로 갖춘 파크골프장과 자연 친화적인 오토캠핑장을 대폭 확대해서 도민들이 편리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예비후보는 산업단지 내 노후한 도로 등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신설 고속철도와 광역 교통망에 접근성을 높이겠다고도 선언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울경이 한 몸으로 수도권에 대응한다는 취지는 동의하나, 경남은 부산과는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도민의 의견을 수렴 한 뒤 사업 추진 방향 등을 결정 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정 시책 중 도민 행복과 경남 발전에 필요한 정책은 당연히 계승할 것"이라며 "기존 시책 중 도민이 원한다면 새로운 시책으로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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