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조상규 변호사 자진 사퇴…해촉 사유 비공개"
입력: 2022.03.29 15:44 / 수정: 2022.03.29 15:44

"사퇴한 분 말씀에 대응 필요성 느끼지 않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이었던 조상규 변호사의 해촉 사유에 대해 "비공개"라며 함구했다. 조 변호사는 윤 당선인 경호 차량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보안 유지 위반 논란으로 해촉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여기(인수위)는 봉사하는 곳이기에 본인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진 사퇴한 마당에 해촉 사유를 밝히는 것은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과거 인수위 때도 해촉 사유를 공개하진 않았다"며 "자진 사퇴한 분의 말씀 하나하나 어떠한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조 변호사가 해촉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덧붙인 말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 25일 인수위 현판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26일 열렸던 인수위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내용 등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판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조 변호사 뒤로 윤 당선인의 경호차와 번호판이 나왔다.

조 변호사는 이날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호용 차량 번호판 논란에 대해 "제 사진에서는 경호용 차량의 번호판이 아주 뒤에 있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보인다고 쳐도 이미 경호차의 번호판이 명확하게 다 나온 사진들이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지나가는 경호차를 찍어 번호판이 인식되면 보안사항 위반인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통의동 입구에 많은 보안 요원들이 있지만, 현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받았거나 제지를 당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숍 사진에 대해서도 "강의 내용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강의안 사진을 찍었다"며 "저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강의안을 사진 찍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 강사들의 지식재산을 침해했을지언정 보안사항 위반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며 "행사 전 사진을 찍지 말라는 지시 사항이 없었고, 인수위에서 해당 사진이 문제 된다고 통보한 사실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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