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171분 회동, 김기현 "좋은 소통의 시간"
입력: 2022.03.29 10:02 / 수정: 2022.03.29 10:05

金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3년 2개월 시간 끌어온점 어처구니 없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에 대해 "정권이양 과정에서 상호 협력과 존중 당위성을 확인한 좋은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직후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 청와대 개방 추진 공개 비판하는 등으로 대선 불복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어제 회동으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 정권이 국정운영 공백 없이 출발과 함께 안정적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원활한 정권이양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새정권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협조하고 약속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뜻을 같이해달라"며 "민생에 대해 당리당락이 아닌 무한한 책임으로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앞서 박 장관은 서울동부지검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전날(28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고를 받고 '참 빠르네'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위 사안을 거론하며 "검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해서 어제 8개 공공기관 추가 압색 실시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걸 무려 3년 2개월 시간 끌어온점 어처구니 없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반응이라 하기에 상식적이지 않다"며 "그간 인사 전횡을 저지르며 검찰 수사 원천봉쇄했는데 정권 교체와 함께 검찰이 움직이자 당황하고 불쾌한 속마음을 드러낸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거론하며 "민주당 정권이 5년 내내 목소리 높여온 검찰개혁의 결과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다"며 "진짜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진 비정상적 상황을 정상화시키고 수사기관을 정권이 아닌 국민 손에 돌려드리는 데 있음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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