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옷 찾기' 나선 누리꾼…김어준·황교익 "가짜 뉴스"
입력: 2022.03.28 13:34 / 수정: 2022.03.28 13:34

황교익 "극렬문빠들이 했던 비열한 정치적 공격"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방송인 김어준 씨(왼쪽)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김 여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동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방송인 김어준 씨(왼쪽)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김 여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김 여사가 그동안 입었던 옷이 총 몇벌인지, 또 액세서리는 몇개인지까지 찾아내 분석하며 비용을 추산하고 나섰다. 비난이 거세지자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지지한 이들이 나서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언론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옷은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 14벌 등 총 178벌이다. 액세서리로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총 207개였다.

일부 온라인에서의 이같은 내용은 급속 확산하며 김 여사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자 방송인 김어준 씨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김 여사를 두둔하며 저열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28일 방송인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명품 사치 의혹에 대해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 측과 청와대 의전 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며 "이 재킷은 국립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황 씨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이재명 '극렬문빠'들이 했던 공격이 이랬다"면서 "이 비열한 정치적 공격의 주된 세력을 추측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흠을 잡을 것이 없으니 주변인의 평판부터 무너뜨리는 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사실을 확인시켜주어도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할 것이라고 믿고 하는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의전비용 논란은 2018년 6월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김 여사의 의상·액세서리·구두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 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 등을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정보공개 청구에 청와대는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이는 소송으로 이어졌고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일 "청와대 주장은 비공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후 청와대 측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당분간 관련 자료공개는 불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여사의 의상비 논란이 불거지며 과거 유사한 내용으로 민주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했던 비난도 소환됐다.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2004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박 후보의 사진을 조사한 결과 3년간 디자이너가 맞춘 133벌의 여성정장을 입었다고 한다"면서 "맞춤복의 최저가 수준인 150만 원을 적용해 계산하면 총 옷값은 1억9950만 원이고 상급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다고 가정해 300만 원씩 계산하면 총 3억9900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에도 민주당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4년간 입었던 새 옷의 총액이 7억4000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만원을 쓰는 데도 고민하는 서민들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이럴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김 여사를 향한 의상비 추정 비용 등도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당분간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서 청원인은 '청와대 의상·구두 등 특활비 공개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인은 "밝힐 게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되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나가는 게 공정사회 아닌가"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임기 내에 의상 및 특활비에 7억 원을 사용했다고 당시 현 집권당(더불어민주당)에서 추궁했다. 김정숙 여사 의상(비용)은 박 전 대통령에 비해 몇 배는 될 것 같은데 그때 지적했던 분들이 왜 지금은 특활비 공개에 떳떳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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