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사면은?'...尹 당선인, 文 대통령 '만찬 회동' 주목
입력: 2022.03.28 10:39 / 수정: 2022.03.28 11:51

28일 회동 앞두고 "특별 의제 없다"고 설명...코로나 손실보상·추경·北 도발 논의 전망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첫 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팩트 DB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첫 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는 이뤄질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선 이후 첫 회동을 한다. 코로나19 손실보상과 5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안보 분야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만찬 분위기에 따라 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 들러 문 대통령과의 만찬 의제와 관련해 "민생이라든가, 안보 현안 같은 얘기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의제는 특별히 없고,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할 거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재차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이번 회동 의제와 관련해 "영업제한이나 거리두기나 행정명령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경우에 손실보상을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방문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방문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그는 "추경 50조 원에 대해선 (윤 당선인이)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다"며 "국민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고 손을 함께 건네드리는 이 부분의 당위성은 현 정부도 함께 공감하고 지원할 거라 믿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당선인이 늘 이야기하고 당선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든든한 민생과 현안 해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드릴 수 있는 튼튼한 안보"라고 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관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회동이 무산된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한국은행 총재 등 인선 문제로 냉각기를 갖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신구 권력의 회동이 전격 성사됐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을 차단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이번 회동에서 특정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주요 국정 과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이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만찬을 겸한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은 오찬 회동을 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오찬이나 만찬이 아닌 회동을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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