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비판받는 이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
입력: 2022.03.27 11:58 / 수정: 2022.03.27 11:58

"왜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하는지 아셔라"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벌이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비판하고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라고 꼬집었다. /더팩트DB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벌이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비판하고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라고 꼬집었다. /더팩트DB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번 발언이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이 대표의 여성, 장애인, 동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힘을 가진 이가 남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다른 모든 이의 삶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미국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관련 법안 통과 및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벌인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장연을 향해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며 "시위방식을 조건 걸지말고 중단하라"는 글을 적었다.

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장연' 시위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나선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고 의원은 "약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잘못도 무조건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분들도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살아가자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스스로가 혐오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하는지 아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릴 스트립'의 발언을 차용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며 "혐오는 혐오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약자를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한다면 우리는 모두 패배할 거에요"라고 일갈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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