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19일 만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난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청와대 제공·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난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3·9 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당선인 회동은 늦어도 9일째에는 이뤄졌는데, 이번 회동은 역대 가장 늦은 회동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다"라며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윤 당선인의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회동 성사 배경에 대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두 사람이 수차례 연락을 취하면서 장소와 일정을 조율한 끝에 어제저녁 최종적으로 만찬을 겸해 회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동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16일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4시간 전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갑자기 연기했다. 이후 양측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이전 추진',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뒤늦게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정권 이양과 최근 갈등을 빚은 사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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