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여야 협력, 윤 당선인 의지에 달려 있어"
입력: 2022.03.25 10:57 / 수정: 2022.03.25 10:57

"尹에 국회와 적극 소통 요구"…'업무보고 거부 사태' 법사위 소집 예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야 협력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선제 경고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야 협력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선제 경고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민생과 안보만큼은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국회와 적극 소통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여야가 얼마만큼 협력하는가는 전적으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국힘 태도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견제와 협력은 야당의 책임과 의무"라며 "견제는 강력하고 확실하게 하면서도 국민을 위한 협력의 교집합을 넓혀 가겠다"고 했다. 이어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 등 국민의힘 정권의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따끔하게 지적하되, 잘한 일에 대해선 제대로 평가해주고 필요한 일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생과 개혁 과제 완수를 명분으로 강한 드라이브 시동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여야 관계 설정의 첫 관문은 3, 4월 국회를 민생과 개혁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김기현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을 포함한 민생입법 협상을 곧바로 개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밝힌 민주당의 쇄신 방향과 입법 과제 추진 방침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더불어 대선에서 여야가 약속한 대장동 특검과 정치개혁 입법도 국민의힘이 한 발짝 앞으로 나오도록 설득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원내대표단 인선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견제 능력, 소통 역량, 당내 화합을 기준으로 구성될 제3기 원내대표단은 강한 민주당 위한 베이스캠프다. 위기를 타개할 비상본부"라며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전속력으로 달리게 하겠다. 민생과 개혁의 양 날개를 한시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성품의 원칙 있는 협상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그야말로 용장과 덕장의 자질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오늘로써 혁신을 위한 민주당의 전열이 정비됐다"며 "당은 각종 민생 현안과 대장동 특검, 정치·검찰개혁 등 산적한 입법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의 최우선 협상 의제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꺼내 들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이 강력히 제안한 2차 추경을 윤 당선인이 수용한 만큼 추경 처리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우려 의견을 낸 것을 두고 인수위 측이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치졸한 행태" "정권 길들이기" "제왕적 통치"라고 강한 수위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법사위를 즉각 소집해서 검찰제도 개악 음모를 파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현영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소집 일정에 대해 "여러 사안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논의된 것을 중심으로 해서 박 원내대표가 판단해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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