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도올TV'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이 패배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며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도올TV' 갈무리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공개 지지했던 도올 김용옥은 "지난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이 패배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며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옥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도올TV'에 "진보는 '때'를 놓쳤다"라는 내용을 담은 20여 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현재 24일 오전 기준 해당 영상은 48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옥은 "너무도 거대한 상실을 체험한 사람으로서 여기에 섰다"며 "여러분들 또한 그러한 거대한 상실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게 도대체 뭐냐. (대선 패배 이유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며 "진보를 자처하는 모든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 최고 책임자가 누구냐. 그건 문재인이란 말이야 문재인!"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말 하면 아무도 얘기를 안 한다"며 "문 대통령은 씹어선 안 될 사람이다. 문빠 정치가 진보 세력을 망쳤는데 지금도 아무도 이런 얘기를 안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정권)처럼 통치 기간에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한마디도 못 한 정권은 없었다"며 "보이지 않는 문빠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당내 건강한 토론 문화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김용옥은 지난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도올TV'에 출연했을 당시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하늘의 뜻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오느냐"라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도올TV'에 출연한 김용옥(왼쪽)과 이 상임고문의 모습. /유튜브 채널 '도올TV' 갈무리

김용옥은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이재명(상임고문)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일단 치열하게 한마음으로 뭉쳐서 전쟁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결국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이 지경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어떻게 정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개판 칠 거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은 살아야 하니까"라며 "앞으로 세상을 안 보고 살 것이니 일체 정치적인 것을 기대하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발 우리나라 정치인들 정신 차려야 한다"며 "과거 70~80년대에 학생운동 하고 데모하면서 이름 좀 날린 사람들이 진보를 다 말아먹었다. 배움이 없고 깊이가 없고 무엇보다 자기반성을 할 줄 모른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용옥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5년 치세 동안에 도대체 뭔 때를 제대로 탔냐. 남북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라며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옥은 이 상임고문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 바 있다. 지난 1월 이 상임고문이 '도올TV'에 출연했을 당시 그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하늘의 뜻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오느냐"라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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