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전격 발사하자 우리군이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가상한 표적을 향해 5발의 미사일 발사하며 북한의 ICBM 발사에 맞대응했다.
지상에서는 현무-II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에이타킴스 단거리 미사일이 불을 뿜었고 바다에서는 해성-II 함대지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공중에서는 합동직격탄(JDAM)이 표적을 타격했다. 이중 관심을 끄는 해성-II 함대지 미사일이다. 실제 발사 모습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기에 그렇다.
25일 국방부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우리 군은 24일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도발 원점을 가상한 동해상 표적을 향해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 가운데 해군은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을 이지스함에서 발사했다. 해성-II 함대지 미사일은 경사형 발사관이나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되는데 이날은 이지스함 선미의 수직발사대에서 불을 뿜으며 치솟았다. 해성-II는 곧이어 방향을 틀어 표적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2016년 실전배치된 해성-II 미사일은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32발 탑재)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인천급 호위함에 탑재된 지상공격 미사일로 사거리가 5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동서해에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은 해성-II를 초음속 함대지 공격 미사일로 분류하고 있다.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해성-II는 길이 5.5m, 지름 45cm, 발사 무게 1.4t이다. 그러나 탄두 탑재중량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관성유도와 GPS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비행중 목표를 재설정해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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