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수위 측 "박범계, 윤석열 진의 왜곡…분노 금할 수 없어"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2.03.24 09:10 / 수정: 2022.03.24 09:10
朴, 수사지휘권 폐지 반대…尹측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청동=신진환 기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청동=신진환 기자

[더팩트ㅣ삼청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이 24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폐지 등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40여일 후에 정권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공약인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와 검찰 예산편성권 부여, 검찰의 직접 수사 확대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위원들은 "박 장관의 어제 기자 간담회는 국민을 위한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의 진의를 왜곡했다"면서 "행정 각 부처의 구성원들은 국민이 선출한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존중하고 최대한 공약의 이행을 위해 노력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은 청와대와 여당이 법무부 장관을 매개로 검찰 수사에 개입하는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국민을 위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검찰의 예산편성권 부여 공약 또한 검찰에 대한 국회의 민주적, 직접적 통제 장치를 마련해서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청법 제8조에 규정된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한다는 공약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려는 대통령 당선인의 철학과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오늘 오전에 예정된 법무부 업무보고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서로 냉각기를 갖고 숙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른 시간에 법무부에 업무보고 일정의 유예를 통지했다"면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 사태의 엄중함을 국민께 설명드리고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무사법행정분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고, 인수위원에 검사 출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구성돼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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