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 한은 총재 지명…靑 "당선인 측 의견 들어" vs 尹 측 "협의 없었다"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2.03.23 12:59 / 수정: 2022.03.23 13:05
대통령·당선인, '협의' 진실공방…박수현 "이창용 후보자, 이론·정책·실무 겸비한 경제·금융 전문가"
청와대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새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IMF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힌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한은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사진취재단,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새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IMF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힌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한은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사진취재단,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23일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하지만 인사 배경에 대한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설명이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창용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인 경제·금융 전문가로,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 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 상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지명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지명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청와대 제공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인사 과정에 윤 당선인 측과 협의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답변은 곤란하지만, 한은 총재 직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은 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없이 3월 31일 임기 도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임명 절차를 생각할 때 사전에 후임 총재 인선 작업이 필요했다"며 "향후 임명 절차는 한국은행법 제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한은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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