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체제 본격 돌입…공천·검증 기준 마련 역할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기획단 1차 구성을 마무리했다. 청년 공천 확대 방안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23일 민주당 비상대책위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6·1 지방선거 기획단 1차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선 체제'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대선과정에서 강조해온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청년 30% 공천 규정'을 최대한 지키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9명의 지방선거 기획단 1차 구성을 발표했다. 김영진 사무총장이 단장을,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를 맡고, 송기헌 정책위수석부의장 정춘숙 전국여성위원장, 민병덕 제2사무부총장, 전용기·신현영·이형석·최혜영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기획단에서는 지방선거 공천 기준과 검증 기준을 마련하고, 배심원제 등 다양한 공천 방법을 기획하게 된다. 아울러 현재도 운영 중인 정치학교를 적극 활용해 중앙당과 각 시도당에서 정치신인을 발굴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다가온 만큼 오는 24일부터 첫 회의를 시작하고, 이번 주 내로 3~4인을 추가로 인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단에서 가장 핵심으로 논의할 사안은 여성·청년 공천 확대 방안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1월 25일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청년 공천을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도 "광역의회의원은 20%, 기초의회의원은 30% 청년 공천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이는 사실상 임의 규정으로, 선거 때마다 여러 사유로 지켜지지 않아 '청년 우대 방침'이 무용지물이라는 꾸준히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당 청년 공천확대방안에 대해서 지방선거 기획단에서 최대한 어떻게 할 건지 부분까지 기획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여성·청년 후보자의 경우는 득표율의 최대 25%를 가산하고,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현 방식을 유지, 강화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