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IPU 총회 현장서 '다각 외교전'
입력: 2022.03.23 11:22 / 수정: 2022.03.23 11:22

방산·자원·금융 등 경제협력부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IPU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IPU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총회 현장에서 다각적인 대면 외교전을 펼쳤다.

박 의장은 지난 20일부터 2박 3일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U 총회에서 세계 의회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전기차 등 경제 협력 강화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방위산업 협력 등 국익 증진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이번 IPU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별도 면담에서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 의장은 푸안 의장에게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및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의 조속한 비준에 대한 인도네시아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IPU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IPU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푸안 의장은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과정에서 한국의 세종시 건설 경험을 배우고 싶다"면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세종시를 시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푸안 의장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세종시 관련 자료 공유하고, 전문가 회의를 지원하는 등 의회 차원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박 의장은 20일 조코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 배석한 푸안 의장을 가리키며 "여러 계기에 자주 만나서 친구와 다름없는 관계"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번 IPU 총회에 참석한 110개국 대표단 중 박 의장만 유일하게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 의장과 푸안 의장 간 끈끈한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 만났으며, 두 차례의 화상 회담을 포함하면 여섯 차례 면담했다.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폰펫 위칫촌라차이 태국 상원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폰펫 위칫촌라차이 태국 상원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박 의장은 이날 푸안 의장과의 면담에 앞서 태국의 폰펫 위칫촌라차이 상원의장과 톤티시린 크라이시드 상원 부의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태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면담에서 1997년 IMF 금융위기 때 철수한 한국계 은행들의 태국 재진출 허용과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을 요청했다. 또 한국과 태국이 공동으로 백신 생산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폰펫 의장은 "한국계 은행의 태국 재진출 문제를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전달하고 정부의 협조도 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태국과의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에 방산 협력도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백신 생산과 관련해선 "태국의 대학과 한국 기업 간 조인트 벤처와 R&D(연구·개발) 등을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알라미 모로코 하원의장의 요청으로 총회장에서 열린 즉석 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로코의 지지를 당부했다. 알라미 의장은 지원을 약속하면서 한-모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국회의장이 함께 기념행사를 갖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밖에 이집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스리랑카 대표단과도 의회 외교를 벌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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