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의회가 '탄소배출 제로' 운동 앞장서야"
입력: 2022.03.22 11:38 / 수정: 2022.03.22 11:38

IPU 총회 연설…"탄소중립 전환 과정 취약계층 보살펴야"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의회가 지구촌 탄소배출 제로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실행의 선도자와 정의로운 전환의 수호자, 녹색산업의 촉진자가 되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각국 의회의 기후행동 촉구'를 주제로 열린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정부와 의회가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는 일을 의지를 갖고 선도하자"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작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는 종전목표(26.3%)보다 약 14%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박 의장은 이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취약계층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의회가 수호자 역할을 하자"고 제안하며 "한국의 경우 친환경·녹색경제로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사회적으로 함께 나누는 '정의로운 전환'이 기후위기 대응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친환경·녹색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의회가 촉진자 역할을 하자"고 강조하며 "대한민국 국회는 에너지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 등 그린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본회의 연설을 마친 박 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이 주최하는 IPU총회 의장단 초청 오찬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회의 기후위기 대응 강화 방안에 대한 공동 해법을 모색했다.

박 의장은 또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스리랑카 국회의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광물 투자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스리랑카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의장은 지난 1월 아베와르다나 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스리랑카를 방문했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박 의장은 22일 태국 상원의장,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하는 등 IPU 다자 의회 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20일 IPU 총회에 참석한 110개국 세계 의회 대표단 중 유일하게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을 공유하고 전투기·잠수함 등 방위산업과 자원 협력 등 양국 경협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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