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호중 "비대위 직분 성실히 수행"…사퇴 요구 일축
입력: 2022.03.18 14:49 / 수정: 2022.03.18 14:49

당내 의견 청취 후 거취 입장 표명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지난 14일 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윤 위원장. /이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지난 14일 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윤 위원장.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 쇄신 각오를 다지면서 당내 일각의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 그리고 저와 비대위의 활동 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선 대선 패배 이후 '윤호중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그 역시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지도부 일원이라는 점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선수별로 당내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해왔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쓴소리도 격려의 말씀도 들었다.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당 운영을 탈피하고 당내 민주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그러나 한결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고통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철저한 혁신의 토대 위에서 다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이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 한 분 한 분 귀한 말씀을 겸허하게 듣고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저는 35년 동안 당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왔다. 이제 당이 제게 주신 그 큰 은혜를 돌려드리려 한다"며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국민께 드린 약속부터 실천하겠다"며 시스템 공천과 혁신 공천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정치 개혁과 대장동 특별검사 도입, 추가경정예산안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은 비상한 시국이다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닥친 냉혹한 현실을 닥쳐가겠다"며 "국민께 용서 구하기 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청하기 앞서 실천하겠다. 반드시 새로운 민주당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오는 20일 오후 당 쇄신 방안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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