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응원' 권은희, 국민의힘과 합당 반대하며 "제명 요청"
입력: 2022.03.16 14:01 / 수정: 2022.03.16 14:01

"기득권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 수용 어려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과 합당에 반대하며 자신을 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선화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과 합당에 반대하며 자신을 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과 합당에 반대하며 자신을 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입장과 별개로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단일화 선언에 따라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첫발을 떼었고, 합당 논의를 시작하게 돼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안 대표(의)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선거기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선거와 안 대표의 첫 출발을 위해 이야기를 미루고 칩거하고 있었다"면서도 "정치인으로서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는데 또 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 국민의당 시절부터 제3지대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2020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동지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면서 "서로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변치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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