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 '김건희 팬덤'...생명력 불어넣은 요인은?
입력: 2022.03.15 16:57 / 수정: 2022.03.15 16:57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의 결합 현상"

하루 꼴로 1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면서 김건희 팬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기저에는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이덕인 기자
하루 꼴로 1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면서 '김건희 팬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기저에는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건희 팬덤'이 연일 기록 경신 중이다. 팬카페 회원 수가 3개월 만에 8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김건희 여사를 새긴 '굿즈'까지 판매되고 있다. 팬덤의 기저에는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오후 4시 기준 김 여사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 회원수 는 8만4138명이다. 하루 1000명꼴로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면서 이달 안으로 회원 수가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기폭제는 '김건희 녹취록'이었다. 초기 회원 수는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녹취록 공개 이후 2만5000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거머쥐면서 회원 수는 8만명을 뛰어넘었다.

팬카페 내에서 김 여사는 '건다르크' 또는 '거니'로 불린다. 팬들은 김 여사의 사진을 영화 포스터 등과 합성하거나 캐리커처를 게시하며 응원글을 올린다. 최근에는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굿즈'가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김 여사를 캐릭터화해 마스크에 새기거나 김 여사 사진을 머그컵에 프린트하는 식이다.

팬카페 내에서 김 여사는 건다르크 또는 거니로 불린다. 최근에는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굿즈가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 갈무리
팬카페 내에서 김 여사는 '건다르크' 또는 '거니'로 불린다. 최근에는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굿즈'가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 갈무리

운영진은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며 '팬심'을 전국 단위로 넓혀가고 있다. 채팅방에서는 주로 김 여사를 응원하거나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지역 토론방'에는 해외 거주자와 탈북민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해 성금 모금을 독려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도 팬클럽이 형성돼 있다. '건희 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팬클럽은 2만 명 규모로 윤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과 김 여사의 일상 복귀를 위해 시작했다"며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김 여사도 이전에 비하면 자유를 누리게 됐으니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이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앞으로의 팬클럽 활동에 대해 "소임을 다했지만 2만 명의 회원이 있고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현재 팬클럽은 소통의 장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저는 한발 물러나 있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건희 팬덤은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의 결합으로 파생된 현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 갈무리
'김건희 팬덤'은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의 결합으로 파생된 현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 갈무리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건희 팬덤'에 대해 "안티페미니즘과 유튜브저널리즘이 결합해 파생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녹취록에서 언급한 '안희정 사건'이 대선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안티페미니즘과 맞물려 팬덤 결집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한 김 여사의 발언이나 행보가 언론사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면서 생명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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