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호중 물러나고 이재명이 지방선거 이끌어야"
입력: 2022.03.13 16:32 / 수정: 2022.03.13 16:32

"지선 졌다고 책임 물을 사람 없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이선화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은 지방선거를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다. 일부 참신한 인물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윤 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고 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26)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응천(59)·이소영(37) 의원과 원외인사인 채이배(47)·배재정(55)·김태진(38)·권지웅(34) 씨를 비대위원에 선임하는 내용의 비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는 어차피 질 것이니 윤호중 원내대표로 지방선거를 관리하자는 것이 당의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런데 저는 어차피 진다는 시각도, 대선 패배 책임자에게 지방선거를 맡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이 이런 무책임과 패배주의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며 "지방선거 참패를 입에 올리는 패배주의는 1만여 명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좋은 지역일꾼을 뽑겠다는 주민들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지방선거는 지는 것이 확실한가.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면서 "출발선에서 필승의 결의를 다지는 출마자들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자와 함께 선거를 해보라는 것은 너무 잔인한 처사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 고문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이끌 사람은 이재명이 분명하다"며 "수십만 대군도 대장군 없이 출전하면 전멸입니다. 적어도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비대위원장은 물러나고 이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지방선거에 나서서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선방한다면 대선 패배의 충격을 절반은 복구할 수 있다. 설사 패배했다고 책임을 물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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