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나온 몇 달 돌이켜보니 꿈만 같다…야당과 협치"
입력: 2022.03.10 16:35 / 수정: 2022.03.10 16:35

"국민의힘 정부될 것…당·정,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 수립·집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가 10일 해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야당과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선대본 해단식을 열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권영세 선대본부장 및 선대본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청년보좌역들로부터 건네받았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권 본부장은 무대 위에서 윤 당선인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함께 기뻐했다.

윤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여름, 우리 당에 입당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경선을 거치고 당의 후보가 돼서 추운 겨울 여러분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면서 지나온 몇 달을 돌이켜보니 꿈만 같다"며 "국민의힘 동지들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 헌법정신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동지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많은 분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껴안고 비비고 해보니, 헌법정신과 민주주의가 어떤 것인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왔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동지들이) 16차례 TV 토론 등 과정을 통해 저를 단단하게 훈련시켜 주셨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동지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나. 정말 꿈만 같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청년보좌역에게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청년보좌역에게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결속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을 수립, 집행하고 피드백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반면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여러분이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저는 여러분들을 도와드리기 쉽지 않다"며 웃었다.

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선거 때는 국민을 앞에 놓고 누가 더 국민에게 잘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해온 것 아니겠나"라면서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선을 두고 "지난 몇 개월 동안 저희가 다함께 후회없이 땀 흘리고 새로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른 누구보다 국민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약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벌써 무거운 하중으로 짓눌리는 거 같은데 크게 걱정은 안 한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늘 여러분과 상의하고 국민께 묻고 해서 이보다 더 난관이 계속되더라도 저는 잘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과 국민과 소통하고 물어가면서 (국정운영을) 한다면 어떤 난관인들 해결되지 않겠나 하는 자신감을 가져 본다"면서 "그동안 감사드리고 정말 후회 없이 보낸 이 날들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손잡고 또 뛰자"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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