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尹, 통합과 화합의 시대 열어 달라"…'승복 선언'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2.03.10 03:56 / 수정: 2022.03.10 10:01
"왜 우리 보고 나가래"…당사서 일부 지지자들 고성에 소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윤석열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하는 이 후보. /남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윤석열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하는 이 후보.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여의도=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윤석열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오전 3시 48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 4층에 입장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며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2시를 넘겨 윤 후보로 당선인 윤곽이 잡히자, 2시 37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당사로 이동했다.

한편 이날 당사 앞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지지자들 중에는 아쉬운 선거 결과에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당사 2층에서 꽃다발을 들고 의자에 앉아 이 후보의 등장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취재를 위해 취재진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당직자 요청에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언론이 뭘 했다고 우리들 보고 나가라고 하나" "민주당 수박 국회의원들" "180석을 가졌으면서 한 건 하나도 없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절대 민주당 찍지 말자. 국민의힘 다 찍을 거야"라며 울분을 토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이 후보 기자회견 장소는 당사 4층으로 변경됐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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