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박지현 "송영길 피습, 분노와 두려움 느껴"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2.03.08 11:47 / 수정: 2022.03.08 11:47
송영길, 유세 동참하며 "뇌출혈 없이 꿰매기만" 건강 상황 밝혀
선거운동 중 괴한에게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의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남윤호 기자
선거운동 중 괴한에게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의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송다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은 8일 전날(7일) 서울 신촌에서 있었던 송영길 당 대표의 피습 사태를 두고 "민주주의를 향한 행보에 이런 위협이 온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이재명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청년선대위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서울 신촌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송 대표가 제 눈앞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순간 당황해서 2초 있다가 상황 파악 후 달려 나갔는데, 제 눈 앞에 보인 건 머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당 대표의 모습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향한 행보에 이런 위협이 온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느꼈다"며 "(공격) 목표는 저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될 수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신촌에서 선거운동 중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작사랑 박찬호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신촌에서 선거운동 중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작사랑 박찬호 유튜브 캡처

박 위원장은 "사건 직후 그 자리에 있던 선대위 분들이 (저를 보호하기 위해) 제 주위를 둘러쌌다. 이들도 분명 두려울 텐데 저를 둘러싼 것이다"라며 "사회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이런 큰 책임이 따를 줄 몰랐다. 어느 정도 각오했던 일이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매섭고 가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익명으로 활동하다 마스크를 벗자 온라인 성범죄 가해자들은 벌떼처럼 몰려들어 성적 협박과 모욕을 일삼고 있다"며 "(사실을 듣고) 이 후보는 '왜 여성 활동가가 마스크를 벗은 게 위협 받을 일이냐,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많은 여성분들이 저에게 '빚졌다' '미안하다'고 하는데 억울하고 슬프고 감사하다"며 "정말 정말 하루 남았다. 혐오를 조장하며 젠더 갈라치기 하는 사람(윤석열 후보)이 대통령이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1인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 운동을 재개했다. 그는 "다행히 외부(상처)만 꿰맸다"고 밝히며 유세 일정 동참 소감을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박지현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는 이재명 후보. 송영길 당 대표도 이 후보의 뒷편에 서서 박수를 치고 있다. /송다영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박지현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는 이재명 후보. 송영길 당 대표도 이 후보의 뒷편에 서서 박수를 치고 있다. /송다영 기자.

한편 이날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후보가 박 위원장에게 장미 꽃다발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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