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사전투표 혼선…여야 한목소리로 "해명하라" 질타
입력: 2022.03.06 14:41 / 수정: 2022.03.06 14:41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지적 제기

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사전투표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새롬 기자
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사전투표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한예주 기자] 여야가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4일과 5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곳곳의 임시 기표소에서는 제대로 된 투표함이 마련되지 않았고, 투표 진행 요원이 허술한 용기에 투표용지를 보관해 유권자 대신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포착돼 논란이 확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투표권은 어느 상황에 있더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확진자분들의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선관위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대한민국 맞느냐'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4,5일 이틀동안 37%에 가까운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참여에 감사드린다. 선관위도 수고했다"며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 관리는 몹시 잘못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종이상자나 사무용 봉투, 심지어 쓰레기봉투에 투표용지를 담아 옮기기도 했다. 기표지를 비닐봉투에 넣도록 했다"며 "그런데도 선관위는 정리된 해명도 사과도 없다. 선관위원장은 보이지도 않는다"며 선관위를 거듭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관위는 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질 인사의 즉각적인 거취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사전투표와 관련해 선관위의 기획은 안일했고 시행 과정은 조잡했으며 사후 해명은 고압적이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쓰레기봉투나 택배 박스에 국민의 소중한 표에 담을 때 선관위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고 이상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 또한 우려를 낳는 부분"이라며 "만약 논란이 있었던 조해주 상임위원의 연임이 이뤄졌다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걷잡을 수 없는 국민 불신 사태가 일어났겠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의 마음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치 않을 것이다.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선관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일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열기와 투표관리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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