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존중 정신' 이재명 후보 지지"
국민의힘 임명장을 받은 시민사회 인사 110여명은 개인정보 무단 도용을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달 27일 모바일 임명장 남발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게 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임명장을 보이고 있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개인 동의 없이 모바일 임명장을 일방적으로 보내 논란인 가운데, 특보 임명장을 받은 시민사회 인사 111명은 5일 "임명장 발급을 중단해야 하며 윤석열 후보는 모든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개인정보 도용 행위가 심각하다"며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임명장이 전국에 대량 살포되고 있으며 불법적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선대위가 초등학생을 비롯해 목회자, 교사, 이미 사망한 분에게도 임명장을 주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확인과 동의 절차도 생략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왜 아직도 이런 불법행위가 윤 후보 선대위에서는 자행되고 있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중대한 범죄행위 관련자를 색출해 책임을 묻고, 임명장 발급을 중단해야 하며 윤 후보는 모든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또 "국민을 섬기고 국민 존중의 정신에 맞닿아있는 후보"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초등학생, 현직 공무원과 교사,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5·18유공자 등에 이어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도 두 차례 임명장을 전달해 논란이 일었다. 여 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힘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 선거대책본부장은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하는, 임명장을 받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착오가 있다"며 "마음이 상하셨다면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