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6175명 "내로남불 민주당 부끄러웠다"
친문 단체로 알려진 '문꿀오소리' 회원 1만 6175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해왔다. /여의도=곽현서 기자 |
[더팩트ㅣ여의도=곽현서 기자] '친문' 열성 지지자로 불리는 '문꿀오소리' 회원 1만 6175명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가 아닌 2번 윤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꿀오소리'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해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우리는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꿀오소리를 이끌고 있는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를 포함해, 김은혜·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김경진 국민의힘 상임공보특보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문꿀오소리는 "사사오입을 통해 억지로 올린 후보가 함량 미달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만 어떻게 국민의힘을 찍느냐는 분들에게 이유를 설명한다"고 운을 뗐다.
첫 번째 이유로 '민주당을 사랑한다'고 외치면서도 이 후보가 결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꿀오소리는 "숱한 범죄와 비리 의혹, 부도덕에도 불구하고 우리 진영에서 나온 후보에게 무조건 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역대급으로 최악인데도 똘똘 뭉쳐 바른 소리 한 마디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상태가 정상이라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번처럼 썩은 후보를 내놓아도 민주당이 표를 많이 받는다면 다음에도 썩은 후보로 국민을 속여 표를 받을 것"이라며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찍어준다는 인식을 뿌리 뽑아야 다음에 썩은 후보를 낼 안이한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꿀오소리는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도덕성·각종 비리 의혹을 거론했다. 문꿀오소리를 이끄는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와 김경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보특보. /여의도=곽현서 기자 |
두 번째 이유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했다. 이들은 "촛불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정의로움 속에 진영논리에 갇혀있었던 것 같다"며 "사사오입과 조국 사건으로 민주당의 민낯을 봤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절대선과 절대악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선 "지금의 민주당은 이전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아니라 진보팔이, 이념팔이로 밥그릇 지키며 나눠 먹는 카르텔로 보인다"며 "국민과 민생을 위하는 대신 지역과 계층의 편 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분열을 일으키고 상대방 증오를 먹고 연명한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회 절대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전략적으로 2번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자리한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민주라는 이름을 더럽히고 도덕성을 훼손하는 후보라면 우리 당이 부족하지만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약속한다"며 "모자람이 많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는 "오늘 윤 후보 지지 선언 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분들과 올바른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항상 가슴에 기억하고 냉철하게 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