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심상정 "'尹과 단일화' 안철수, 돌아올 수 없는 길 갔다"
입력: 2022.03.03 12:24 / 수정: 2022.03.03 12:24

"다당제 전환 바란다면 소신투표해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하고 있는 심 후보. /이선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하고 있는 심 후보.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및 합당을 선언해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안 후보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다당제 정치변화에 힘을 싣기 위해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의 선거중단 결정에 대해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정치를 소신으로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 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제 3지대 정치를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후보가 새 정치를 표방했지만 사실 그동안 정치개혁의 제도개선이나 정치개혁에는 힘을 거의 싣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도 밝히고 다당제 연정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며 "국민의힘과 통합이 되더라도 그 소신을 꺾지 않으시길 바라겠다"고 했다.

그는 또 윤-안 단일화에 대해 "이재명 후보 쪽에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가 하면, 한편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상당히 오늘 단일화가 이후 선거구도에 복잡한 그런 변수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이후 예견되는 양당의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국정치의 퇴행을 막고 국민들이 열망하는 다당제 연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 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은 선거일 기간 '다당제 정치'에 대한 열망이 국민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공백이 생긴 제3지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심 후보는 "양쪽이 더 결집력이 강화되는 만큼 또 그 반대급부로 이 양당정치를 견제할 수 있는 또 다당제연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심상정밖에 남지 않았다. 심상정은 그동안 여러 부족한 점도 있지만 일관되게 모든 어려움을 겪고 좌절을 딛고 정치교체의 한길로 달려왔다"고 했다.

심 후보는 또 거대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강화될 뿐이라며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유권자를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 후보 지지했던 분들 중에서도 이제는 양당 체제 끝내야 한다라는 강력한 의지 가진 유권자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저 심상정에게 큰 힘 보태주시면 이번 대통령 선거가 양당 기득권 정치를 넘어서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남은 유세 기간에는 청년, 노동, 여성 중심으로 더 긴밀하게 소통하며 호소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양당정치에 신물나하는 시민들께서 기꺼이 한 표를 줄 수 있는 그런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새로운 정치변화에 대한 저의 의지와 능력을 국민께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특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후 6일 캠페인은 2030청년과 함께하는 캠페인, 여성과, 노동자와 함께하는 캠페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2030여성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이 후보가 초창기에 20대 성별갈라치기에 약간 편승하다가 다시 입장을 바꿨는데 김지은 씨 2차 가해자들의 문제라든지, 이예람 중사의 문제라든지 이런 실천으로 자신의 여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성폭력 위협으로부터 또 성차별 임금으로부터 또 육아독박으로부터 여성들이 좀 더 나아지려면, 심상정의 힘이 두 배가 되고 세 배가 되는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을 부각했다.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통합정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해볼 수도 없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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