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손 꼭 잡은' 윤석열·안철수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입력: 2022.03.03 09:36 / 수정: 2022.03.03 09:36

尹·安 "서로 다른 부분 합의해 나아갈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 둔 3일 극적인 타결 끝에 단일화에 성공했다. 두 후보는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와 단일화 선언 공동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며칠 전까지 여론조사를 언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년간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입법 활동을 했지만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 업무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체감할 수 있는 그런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 시작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더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에 대해선 "오늘 제 결심에 따라 실망한 분들 많이 계실 거고, 제3당으로 존속하기를 원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밝혀진, 지난 27일 합의문 내용에 대해선 "그때 이후로 많이 고민하고 많은 분 말씀을 들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 던져가며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 바친 사람이다. 그 대의에 따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도 "어제 저희가 TV토론 마치고 늦은 시간에 만나 구체적인 조건이랄 것도 없이 대의를 함께하고 결의를 다졌다"고 했다.

이어 전날 밤 TV토론 이후 진행된 단일화 협상에 대해서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서로 만나고 싶어 했고, TV토론 끝나고 서로 연락이 됐다"며 "제 일정이 끝날 때까지 안 후보가 기다려 줬고 늦은 시간에 만나 새벽 두 시 넘도록 대화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향후 합당 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저희는 안 후보와 국민의당 관계자들에게 제3지대 원칙과 소신, 정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닦은 경륜으로 국민의힘과 힘 합쳐 철학과 가치의 폭을 넓혀 함께 노력해보자는 말씀드렸다"며 "지난 27일 여러분들이 기대했던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했던 것도 안 후보가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부담 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당 통합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다"며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고 사과받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미래로 가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했다.

단일화로 인한 안 후보의 사퇴 선언과 합동 유세에 질문에는 "정해지면 말씀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밝혀왔던 다당제 소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다당제가 제 소신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도 "한계에 부딪힌 것이 양당끼리 서로 극한 대립으로 싸우기만 하고 국민 민생 문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선거구제 개편을 통한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를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그는 "위헌의 소지가 없다면 바로 선거법으로 통과 시켜 지금처럼 후보 단일화가 필요 없는 바람직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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