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선생과 함께 고인의 헌신 영원히 기억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미국에서 별세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선생의 유족에 조전과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미국에서 별세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선생(미국명 랠프 안)의 유족에 조전과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현지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안필영 선생은 지난달 26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안창호 선생의 3남 2녀 중 막내아들로 1926년 LA에서 태어난 안필영 선생은 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졸업 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또한 일평생을 미주 한인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앞장섰으며,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안필영 선생을 애도한다"라며 "어제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3·1절 기념식을 보시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가족들, 동포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안 선생은 민족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로 미국 동포사회의 정신적 지주이자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었다"라며 "미 해군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을 주관하며 동포사회의 뿌리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진실, 성실, 사랑'이라는 도산의 위대한 유산은 안 선생을 통해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은 안창호 선생과 함께 고인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 안 선생님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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