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에 임명장 보낸 野…류호정 "이준석, 여가부 강화위 임명"
입력: 2022.03.01 09:55 / 수정: 2022.03.01 09:55

당 대표에게 날아든 '윤석열 임명장'에 정의당 "尹 사리분별 똑바로 하라" 비판

정의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을 공유했다. /이선화 기자, 윤웅 기자
정의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을 공유했다. /이선화 기자, 윤웅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정의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냈다. 앞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문자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인이 찍힌 국민의힘 자문위원 임명장이 발송된 것에 대한 비판의 의도다. 국민의힘은 당사자의 동의를 없이 특정 후보 캠프의 보좌관, 자문위원 등으로 임명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보내 문제 제기가 된 바 있다.

28일 정의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자당 여영국 대표에게 '문자 임명장'을 보낸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맞불 차원에서 정의당 선대본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위촉한 임명장 합성본을 공유하기도 했다. 윤 캠프 측에서 무차별적으로 임명장을 남발하는 행위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정의당 당대표에게 선거운동 임명장 보낸 윤석열 후보, 사리 분별 똑바로 하시라"며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로 시민들의 개인정보 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문자로 보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정치의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몰상식 그 자체"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사리 분별은 똑바로 하라. 윤 후보는 정의당에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보낸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대위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고 밝히며 합성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류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보낸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대위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고 밝히며 합성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류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이 선을 씨게(세게) 넘었지만, 정의당은 통합의 정치로 화답한다"며 정의당 명의의 임명장 사진을 공유했다. 임명장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심상정 후보의 직인이 찍혀있다. 이 대표는 평소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류 의원은 "여영국 대표는 천주교 신자이며, 세례명은 프란체스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임명장에 쓰인) '종교단체협력단'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정의당 선대본은 이 대표를 성평등사회협력단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에 배치할 테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남겼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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