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심상정 '이재명·윤석열' 모두 때렸다
입력: 2022.02.25 23:06 / 수정: 2022.02.25 23:06

沈 "정치개혁, 민주당 '핑계'"···"국민의힘, 국방문제 안일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심 후보는 첫 발언으로 "이번 대선은 기대보다 걱정이 크신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두 후보를 겨냥해 "역대급 비호감 선거를 만든 양당은 서로 진영으로 나누고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 망할 것처럼 말하지만 그동안 나라 안 망했다"며 거대 양당 체제를 겨냥했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선 '정치개혁'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선 '안보 정책'을 정조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 후보는 '선거제도 개편' 입장을 번복했던 민주당을 향해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어 "3·4인 선거구 쪼개기에 앞장섰던 건 민주당"이라며 "법 개정 이전에 민주당 차원에서 의원들 결의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 있느냐"고 압박했다. 여러 차례 논의되고 있는 위성 정당 사안에 대해서도 "원칙에 어긋난 거고 위헌적이라고 결의하면 된다. 그럴 계획 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가 "민주당 혼자 할 수 없다. 야당이 만들면 대응 차원에서 안 할 수 없다"고 답하자 '핑계'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상대방 핑계 대는 게 지금까지 양당 정치"라며 "지역 중대선거구제 문제 법 바꿔야 하지만 그 법은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되는 것이기에 민주당 의지만 갖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약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 책임 회피하는 점에 관해 쓴 소리를 뱉은 것이다.

이어진 남북 관계와 외교·안보 정책 토론에선 윤 후보에게 묻고 답을 들으며 가르치는 형식의 '퀴즈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미국 MD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을 언급하자 "굉장히 획기적인 변화"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발언에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이나 미국 MD는 역대 어느 정부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사드 수도권 방어도 불분명한데 한중파탄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 최근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를 거론하며 "동북아 전략적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가 아시아의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며 "전략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발언을 막 하고 있다"고 윤 후보에게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윤 후보가 병력 감축 계획에 대해 "불가피한 거 아니겠나"라고 하자 "인구 절벽과 디지털 국면에서 국방부와 정부를 비롯해 대선 후보들이 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복무 기간 연장 등 검토가 중요한데 안보를 중요시하는 국민의힘은 인구절벽에 따른 군 혁신에 왜 관심이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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