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톡톡] 이재명 "故노무현 13주기, 文대통령과 손잡고 인사 드리고파"
입력: 2022.02.22 15:46 / 수정: 2022.02.22 15:46

친문 구애?…"아픈 손가락으로 받아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문재인 대통령님과 손잡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문재인 대통령님과 손잡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 후보.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20대 대선을 15일 앞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월 노무현 대통령님 13주기, 문재인 대통령님과 손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등 돌린 일부 친문재인(친문) 지지자들에게 공개 구애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픈 손가락'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2주 차의 심경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대선 정국에서 '형수 욕설',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등 가족 논란에 시달려온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성남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눈물을 흘리며 "우리 가족 아픈 상처를 그만 좀 헤집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글에서 어려웠던 가정환경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청소노동자로 살다가 세상을 떠난 동생, 재옥이는 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끝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셋째 형님도 그렇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는 어찌 말로 표현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가족의 일은 온전히 제가 감당할 몫이지만 공적영역에서 만들어진 아픔은 해소하기가 참 어렵다"며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친노(친노무현)·친문 지지층의 지지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현재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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