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尹, '법인카드 횡령' 언급에...李 '김만배 녹취록'으로 반격
입력: 2022.02.21 23:05 / 수정: 2022.02.21 23:05

"법인카드 횡령 말하라" "'윤석열 죽어', 들어봤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을 제기하자 미리 준비한 김만배 녹취록으로 반격에 나섰다. / MBC 중계방송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을 제기하자 미리 준비한 '김만배 녹취록'으로 반격에 나섰다. / MBC 중계방송 갈무리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TV 토론에서 '김만배 녹취록'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등을 꺼내들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이 후보는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윤 후보에게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이어 "(윤 후보가) '정치 보복하겠다' '검찰을 이렇게 키워서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국민을 갈등시키고 증오하게 하면 민주주의 위기가 곧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저렇게 거짓말을 하시니까"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됐습니다.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요"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언급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은 군사적 대치다.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한다"며 "한반도 리스크가 올라가서 미국에서 전쟁 위험을 걱정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게 바로 경제를 망치는 길"이라며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오고 한반도 불안정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친다는 의견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를 하면서 하신 부정부패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라며 "그것이 경제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가 "답을 하시죠. 다른 이야기하지 마시고"라고 하자 윤 후보는 "엉뚱하게 답하고 내빼는 데는 이 후보가 선수 아니십니까"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그런 식으로 거짓말하거나 그러지 말라. 상습적으로 거짓말하지 않느냐"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한 번 물어보십시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토론에서 남은 시간을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에 할애하며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준비한 김만배 녹취록 자료 사진 / MBC 중계방송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준비한 '김만배 녹취록' 자료 사진 / MBC 중계방송 갈무리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도지사 법인카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신다"라며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게 민주주의고 사람들 일할 의욕을 북돋아 주는 게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걸 준비했다"며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과 관련된 판넬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들어보셨냐"라며 "김만배 녹취록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제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가 화천대유와 김만배,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말씀하셨는데 그 사람들은 이 후보하고 가까운 측근"이라며 "저는 10년 동안 본적도 없고 정영학은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로는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다 포함하는 게 어떠냐"라고 쏘아붙인 뒤 국채 발행에 대한 질의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질의에 답한 뒤 "정영학 등 그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이재명 게이트 있다고요? 녹취록 중에 보세요.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시겠습니까"라며 "그거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게요? 그분이 이재명이라고 주장을 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거짓말을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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