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李 "김건희, 주가조작 했나" vs 尹 "공금 횡령은 말 안 하냐"
입력: 2022.02.21 22:47 / 수정: 2022.02.21 22:52

TV 토론회에서 상대 배우자 의혹 입씨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미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TV 토론회에서 각자 부인을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입씨름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미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TV 토론회에서 각자 부인을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입씨름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TV 토론회에서 상대 배우자 의혹을 거론하며 입씨름을 벌였다.

먼저 윤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1차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공무원을 개인비서로 두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경기지사 (재임 당시)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한다"며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아 주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 말씀을 하시니 이것을 준비했는데 안 보이려다가 꼭 보여드려야겠다"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 내용이 쓰인 패널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 김만배의 검찰 녹취록이다"라며 역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주가조작이 이루어진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거래가 없었다, 돈 남은 것도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몇 차례 물어보니 딴 말씀만 하셨다"면서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당연히 (주식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주식거래를 해서 돈을 번 게 있나"라고 재차 묻자, 윤 후보는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 정확하게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주가 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번 것은 사실인가"라고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제 아내는) 주가 조작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부인께서 월급 200만 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는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을까"라며 자산 출처를 추궁했다. 윤 후보는 "오래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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