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어려워…안철수, '고인 유지' 핑계로 판 지속"
입력: 2022.02.20 13:56 / 수정: 2022.02.20 13:56

"누가 유서 쓰고 유세하나…선거치를 동력도 부족해보여" 비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두고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될 것 같다고 20일 전망했다. /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두고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될 것 같다"고 20일 전망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두고 "냉정하게 오늘부로 보면 안될 것 같다"고 20일 전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사고로 사망한 선거운동원의 유지를 들어 완주 의지를 내비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안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이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 민주당쪽에 계셨을 때도 맥락도 없이 포기하는 것이 안철수의 방식이었다"며 "이분이 보수쪽에 오면서 때마다 '단일화하자, 여론조사하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혹시 억하심정이 있으신가 싶다. 지금 시점에서는 선거치를 동력도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이 방송연설을 신청하지 않은 것을 꼬집으면서 완주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안 후보 측에서는 저희가 무엇을 보장해주고, 정치적 위상을 높여주길 바라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안 후보에게 무엇을 제시하고, 안 후보가 선거를 포기하는 순간 그것은 위법"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선거마다 정책 비전이 아닌 안 후보가 이끄는 당과의 단일화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때 또 한번 단일화 판을 벌이겠다는 것인데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히면서 '고인의 유지'를 받든다고 밝힌 것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유세버스에서 사고로 사망한 선거운동원의 장례를 마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완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한다는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며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시냐"고 되물었다.

이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그분을 핑계삼아 판을 지속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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