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유승민 "직책·조건 없이 돕겠다"…윤석열 "천군만마"
입력: 2022.02.17 17:57 / 수정: 2022.02.17 17:57

여의도에서 회동…劉, 종로 유세 함께하기로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여의도=신진환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를 돕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5일 경선 직후 승복 연설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오늘 윤 후보님께 확인해드렸다"며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는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많은 국민께서 경제에 대해 걱정을 하신다"며 "그렇기 때문에 후보님께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또 당선이 된 이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해 더 큰 비중을 둬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특히 다시 성장하는 그런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큰 전략과 중요한 정책들을 꼭 채택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5년과 최근의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힘들어하시고, 고통받는 국민께서 너무나 많다"며 "그런 분들이 제일 고통을 받고 있는 게 결국은 일자리 문제와 주택 문제이기 때문에 윤 후보께서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드릴 수 있으면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는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님께서 일자리나 주택 문제, 이 경제 문제 해결에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온 국가적인 지혜를 총동원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더 강조하면 좋을 거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5년과 코로나 위기, 여기에 신음하고 계시는 서민, 빈곤층, 자영업자, 또 소상공인들, 청년실업자 이런 분들이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양극화, 불평등 문제도 우리가 저 가짜진보 세력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유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당장 중요하지만 늘 수단"이라며 "정권교체해서 꼭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발전시키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탈락 이후 두문불출했던 유 전 의원은 합류 배경에 대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했고, 이상한 소리도 자꾸 들리고 해서 차제에 후보가 걱정하실지 모르고, 후보도 여러 번 (만남을) 요청했다. 차제에 나서서 국민께 제 입장을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나고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측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승민 선배님의 이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는 것 같다"면서 "우리 당의 원로이며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 당의 최고 경제 전문가로서 선거 승리뿐만이 아니라 향후 성공한 정부가 되게 하기 위해서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늘 공정한 경제, 따뜻한 보수, 확고한 안보관. 거기에 입각해 보수 혁신을 주도해오셨다"고 평가하면서 "유 전 의원의 격려와 응원이 선거의 확실한 승리뿐만 아니라 국민들께도 정권교체가 성공한 대통령,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윤 후보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서울 종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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