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물권과 성상납 의혹을 두고 SNS에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정인 인턴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물권에 이어 성상납 의혹을 주제로 SNS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 의원은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동물권위원회 SNS를 홍보하면서 '반려동물들도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콘셉트의 선거운동을 해왔다.

이에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진짜 이상한 게 동물권의 기본이 동물을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동물을 선거운동의 도구로 쓰는 것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몰이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낸다는 반려동물 정책이라는 것에 대해 동물의 의사표시가 있을 수도 없다"며 "동물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생각있으면 받아주겠다. 고민정 의원님 숙제 드릴게요. '동물권'"이라고 적었다.

고 의원이 성상납 의혹에 대해 언급하자 이 대표는 "어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는지 알 거 같다"며 가세연을 간접 언급했다. /고민정 페이스북, 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자 고 의원은 "그 당의 대표는 한가하신가 보다. 지금이 대통령 선거인 걸 모르냐"며 "국민들이 보고 싶은 건 고민정 vs 이준석이 아니라 윤석열 vs 이재명의 정책토론"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본인이 자꾸 나서시는데 그보다 토론을 극도로 피해온 윤석열 후보님을 먼저 잘 설득하셨어야 한다"며 "당 대표께서 이렇게 토론을 좋아하시는데 왜 그렇게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을 피하셨는지 의문이다.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신 건 아닌지"라고 직격했다.

또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국민의당에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인지 물었던 것 같은데 그 숙제는 하셨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즉각 "고민정 의원님이 어떤 유튜브 채널 구독하시는지 알 거 같다"고 반응했다. 이는 이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민정 의원님 오늘도 열일 해주셔서 감사하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은 AI윤석열이 온라인상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하는 응원 멘트다.

righ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