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2억' 보도에 "2012년 여당=새누리당" 글 올렸다가 지운 與 의원
입력: 2022.02.16 10:21 / 수정: 2022.02.16 11:02

'과잉 옹호' 나서다 논란 확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수행실장 한준호 의원이 남욱 씨의 여당 인사 3억 원 전달 진술 보도에 대해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수행실장 한준호 의원이 남욱 씨의 '여당 인사 3억 원 전달' 진술 보도에 대해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씨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 측에 2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계정에는 "남욱 '김만배, 2012년초 與의원 보좌관에 2억 전달"이라는 언론 보도 제목과 함께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남 씨가 '2012년 현 여당 소속 A 의원에게 현금 2억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중앙지검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 정치권 로비를 위한 '전달책'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2년 당시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했던 B 전 의원과 관련해서도 남 씨가 '1억 원을 김 씨에게 전달했는데 김 씨가 종교단체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다선인 A 의원은 지난해까지 민주당 핵심 당직을 맡았고, B 전 의원은 이 후보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A 의원과 B 전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처럼 해당 보도에서는 남 씨 진술에서 언급된 당사자가 '현 여당 인사'라는 맥락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한 의원이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 없이 성급하게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하면서, 여권 인사를 과도하게 옹호하려다 해당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보좌진이 기사 브리핑하면서 올렸다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바로 내렸다. 의원은 그 시간(해당 글을 올렸을 당시)에 (SNS) 할 시간이 없었다. 의원에게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보고했다. 앞으로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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